오바마, 美경제 위한 최후의 카드...시장 반응은 ‘시큰둥’

입력 2011-09-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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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 벗어나지 않아...더욱 대담한 행보 필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국 경제회복을 위한 최후의 카드가 효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부양책 규모는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3000억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내용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식상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설 직후 개장한 일본증시는 닛케이 지수가 0.53% 떨어지는 등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9시40분 현재 혼조세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증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선물도 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건설 프로젝트 확대 등 지금과 비슷한 대책을 내놓았으나 경기를 살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연설에 앞서 빌 그로스 핌코 최고재무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더욱 대담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머니는 중소기업들에 세금 감면과 신용 확대 등 오바마의 정책은 환영할 만한 것이나 실제로 일자리가 그렇게 많이 창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빌 둔켈베르그 전미자영업연맹(NFI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금 감면이라는 선물을 고용주에게 던져준다고 이들이 갑자기 사람을 더 고용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직원 채용은 고용주들에 있어 장기적이며 비용이 많이 드는 고민거리”라고 설명했다.

조셉 로젠버그 어반-브루킹시 세금정책센터 연구원은 “세금 감면을 통해 일자리를 늘린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라면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일부 고용주들이 채용을 늘리겠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소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에게는 세금 감면보다 경기회복을 위한 전반적 대책이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세금 감면과 신용확대 범위가 한정됐고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야당인 공화당과의 정쟁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는 부양책 관련 오바마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바마 경기부양책의 절반이 세금감면에 집중돼 있어 그는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의 지지를 얻기 위해 부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짐 드민트 상원의원과 조 월시 하원의원 등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아예 연설을 보이콧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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