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력제한령 해제...전력대란은 없었지만...

입력 2011-09-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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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용 정보 공개 미비...올겨울도 걱정

일본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전력사용제한령이 9일(현지시간) 해제된다.

전력사용제한령이 내려진 지난 2개월간 기업과 가정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올 여름 예상했던 전력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전력사용제한은 산업계에 큰 부담을 준만큼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재개되지 않으면 올겨울엔 전력난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본에서 전력사용제한령은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할 지역의 기업과 가정에 대해 작년 여름보다 15% 절전을 의무화한 것으로, 1차 오일쇼크 직후인 1974년 이후 37년만에 처음 내려진 조치였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7월1일부터 9월2일까지 해당 지역의 평일 최대 전력 수요는 전년보다 각각 21% 줄었다. 요구한 수치보다 큰 폭의 절전이 이뤄진 셈이다.

도쿄전력은 올 여름 기온이 작년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전력의 경우 하루 전력 수요가 900만~1000만KW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업과 달리 전력사용제한령에 대응할 여력이 부족했던 중소기업들은 심각한 경영 압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절전을 위해 축전지와 자가발전설비를 마련하느라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했다. 다케다약품공업은 50억엔 가량을 들여 발전설비를 증설해야 했고, 미야치철공소는 전동압축기를 사용하지 못해 경유로 작동시키는 압축기를 빌리느라 월 80만엔의 렌탈비용이 지출됐다.

대기업 생산라인 직원들은 주말 휴일이 평일로 옮겨지는 바람에 생활 리듬이 깨져 피로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 자동차 업계 근무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일이 평일로 바뀌어 주말에 출근했는데 휴일로 정한 목·금요일에도 편히 쉬지는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전력대란없이 무사히 올여름을 넘겼지만 전력업계에는 과제가 남아있다.

전력수요 및 전력사용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한 때 전력사용이 공급능력을 크게 넘어서는 위기 상황이 있었다. 올겨울도 난방 수요와 생산라인 정상화로 전력 수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력업체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전력을 서로 융통해 주는 식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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