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대기업이 점령했다

입력 2011-09-0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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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사 시총 상위 10종목 절반 차지 “새 먹거리 확보” 코스닥 기업 인수 늘어 코스닥 기업들 모럴해저드에 투자자 외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들과 대기업 투자회사가 5개나 포진되면서 코스닥시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증시 양극화와 최근 코스닥시장의 침체가 겹치면서 기존 시가총액 상위권에 있던 기업들이 뒷걸음친 까닭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10위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인 CJE&M(2위) CJ오쇼핑(4위), 포스코켐텍(6위), SK브로드밴드(9위)가 포함돼 있으며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해 2대주주로 올라서 있는 에스에프에이가(7위)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코스닥시장 시총 10개 종목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는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포스코ICT 등 3개 종목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숫자가 더 늘어난 것이다.

10위권 밖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위 까지만 하더라도 포스코ICT, SK컴즈, GS홈쇼핑 등 대기업 계열사가 3개나 포함돼 있다.

이처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 대기업 계열사가 많은 이유는 코스닥 기업들이 횡령 및 배임, 분식회계 등으로 인해 상장폐지가 많이 되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 대기업 계열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것은 다소 이상한 현상이다”라며 “그동안 코스닥기업 중 몇몇 기업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닥시장이 다소 침체돼 투자자들이 대기업 계열사들을 더욱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대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 및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코스닥기업들을 인수ㆍ합병(M&A)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이미 동부그룹이 코스닥기업인 옛 세실, 화우테크, 다사로봇 등을 인수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했고, 삼성 역시 최근 신텍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바 있다. 삼성은 에이테크솔루션이나 에이스디지텍, 에스에프에이 등 코스닥기업의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포스코 역시 꾸준히 코스닥기업 지분 인수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인 셀트리온, 서울반도체, 멜파스,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 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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