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서비스 '빅3', 특허전쟁 시작됐다

입력 2011-09-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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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확보 '승부처'…R&D 투자 늘린다

▲삼성SDS가 운영하는 ICT수원센터 종합상황실은 삼성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심장으로 불리우고 있다. 이 센터는 지난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미국의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mstitudte. Inc.)로부터 국제공인인증인 'Tier Ⅲ(티어쓰리)'를 취득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특허전쟁이 국내 IT서비스 업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성장성 높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특허 확보 경쟁도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는 곧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이어져 삼성SDS, LG CNS, SK C&C 등 이른바 국내 IT서비스 '빅3'의 올 상반기 R&D투자 비용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7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IT시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이들 IT서비스업체들이 직원들의 아이디어 발굴과 특허 취득 연계 프로세스를 내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특허전쟁에서 볼 수 있듯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확보가 기업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인식에서다.

국내 IT서비스 업체 중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삼성SDS. 현재 삼성SDS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실용신안과 합쳐서 총 420여 건으로 알려져 있다. AFC, ITS, IBS 등 SIE(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는 지속적으로 특허확보 노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만 10건의 국내·외 특허 출원을 완료한 LG CNS는 임베디드 S/W, 모바일 서비스, 스마트 교통, EV(전기자동차) 충전, 스마트 그린 시티 등 성장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특허 역량을 강화해 시장선점 및 분쟁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허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특허이슈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SK C&C가 확보한 특허 및 저작권은 2011년 현재 111건으로 IT서비스 전 사업영역을 포괄한다. SK C&C는 IT통합운영관리, IT서비스 수준관리 등 IT OS 관련 특허 및 저작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통신 기지국 제어, 무선통신 기능 제어, 스마트 카드, 호텔 영업장 관리, 인력관리 등 산업 관련 특허 및 저작권, RFID 를 활용한 맞춤형 정보 제공, 생체 정보 인증 등 각종 신성장 산업관련 특허 및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R&D 투자 비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수익성 확보와 매출 확대에 힘을 쏟던 업체들이 R&D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 IT서비스 빅3가 올 상반기 R&D에 쏟은 비용은 약 6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업의 R&D 비용은 255억원에 불과했다.

삼성SDS는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202억원을 R&D에 투자해 매출 2조2302억원중 0.9%를 R&D에 투입했다. LG CNS는 지난해 상반기 68억원(매출의 0.6%)보다 대폭 늘어난 314억원(매출의 2.6%)을 투자했다. SK C&C도 지난해 상반기 67억원(매출의 1%)의 R&D 비용을 약 2배로 늘려 올해 상반기에는 126억원(매출의 1.8%)을 R&D에 투입했다.

한편 국내 IT서비스업체들은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 확보 노력과 함께 조직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특허확보로의 연계를 진행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준에서 한참 뒤쳐진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 확보를 위한 1차적 기반인 R&D 투자 비율이 예전보다 많이 확대되고 있지만 글로벌 IT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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