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매수행진에 ‘8월 악몽’ 또?

입력 2011-09-07 10:40 수정 2011-09-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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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물폭탄 물량 고스란히 매수 “증시 추가하락 가능성 커 투자 우려”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우려감이 또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 사흘간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끈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연일 매수 나서며 외국인들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투자자들이 또 다시 외국인투자자들의 총알받이 역할로 전락하며 지난 ‘8월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간 코스피 지수는 무려 114포인트나 하락하며 1760선으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5일에는 하루만에 80포인트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와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등 잇따른 대외 악재에 외국인들의 투심이 악화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사흘간 851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쏟아낸 물량은 개인들이 고스란히 받아냈다. 지난 3거래일간 1조5743억원을 순매수한 것.

개인들은 외국인이 집중 매도에 나서고 있는 종목들을 쓸어담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순매도에 나선 상위 10개 종목은 하이닉스, 웅진케미칼, GKL, 현대건설, 외환은행,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락앤락, 한국타이어, 삼성물산 등으로 개인들은 이들 종목 가운데 하이닉스, 웅진케미칼, 삼성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번 하락장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인식하고 낙폭이 과도한 대형주들을 쓸어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달 폭락장에서의 학습효과 때문이다. 8월초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폭락장이 연출되자 개인들은 가격 하락에 매력을 느끼며 매수에 대거 나섰다. 그러나 증시는 추락을 거듭했고 결국 개인들은 외국인들의 ‘매물폭탄’만 받아내며 큰 피해를 봤다.

이에 전문가들도 향후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매수 전략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시장이 박스권내에 머무르면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증시 상황을 고려했을때 현재 고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비중을 늘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현재 단기 낙폭과대, 정책 기대감 등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불확실성 또한 팽배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상황들을 확인한 이후 대응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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