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은행권 돈줄이 마른다...유동성 비상

입력 2011-09-07 08:10 수정 2011-09-0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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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설 고조...신용등급 강등 우려도 여전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은 6일(현지시간) 주가가 6.5% 폭락했다. 블룸버그통신.
프랑스의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은행권에 돈 줄이 마르면서 자금경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유럽의 연쇄 국가부도 위기와 프랑스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설이 맞물리면서 6일(현지시간) 증시에서는 금융주가 폭락장세를 이끌었다.

파리증시에서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와 2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은 이날 각각 5.2%와 6.5% 폭락했고, 크레디아그리콜도 4.7% 떨어졌다.

전날 8.6%나 급락했던 소시에테제네랄은 이날 사흘 연속 떨어지면서 18.92유로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7월1일 종가(42.44유로)에 비해 55% 떨어진 것으로, 2개월여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그리스·이탈리아의 재정위기 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금융주들이 맥을 못추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5일 최고치를 기록했던 단기예금이 이날 다시 증가하면서 유럽 은행들의 신인도를 깍아내렸다.

자금이 시장금리보다 낮은 이자를 주는 단기예금에 몰리면 그만큼 은행간 상호대출이 어려워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프랑스 은행들은 ‘유럽의 돼지들(PIIGS,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의 국채 가운데 30%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재정위기에 크게 노출된 상황이다.

BNP 파리바는 그리스 국채에 50억유로, 소시에테제네랄은 25억유로가 물려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최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300bp를 웃돌면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2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은 유로존 국가간 이견으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탈리아는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 축소 계획에 맞서 노조들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이 지난 5일 지방선거에서 패하면서 유로존 지원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프랑스뿐 아니라 다른 유로존 국가들이 현재 신인도 추가 하락을 막을 별다른 방책이 없어 유럽 은행들의 부도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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