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사, 10년새 매출 2.7배↑ 순이익 7.1배↑

입력 2011-09-05 11:43 수정 2011-09-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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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액 31조8000억, 순이익 2조6000억…공정위, 납품 중기 과도한 수수료 요인 지적

지난 10년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매출액 증가를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매출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판매비용 부담을 계속 줄임으로써 이득을 많이 남겼다는 의미로 최근 논란이 되는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이 지불하는 과도한 판매수수료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3대 대형매트의 2010년 매출액은 31조8078억원으로 10년전인 지난 2001년 매출액(11조8973억원)보다 2.7배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001년 3726억원에서 2조6458억원으로 무려 7.1배나 늘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동일 법인에서 운영하는 롯데쇼핑㈜와 ㈜신세계의 당기순이익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지난해엔 각각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2001년 5조6817억원에서 2010년엔 13조5169억원으로 2.4배로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4208억원에서 1조1483억원으로 2.7배로 증가,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매출액 증가세를 앞질렀다.

신세계도 매출액이 2001년 4조9594억원에서 작년엔 11조251억원으로 2.2배로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1889억원에서 작년엔 1조768억원으로 5.7배로 늘어 차이를 보였다.

5대 TV홈쇼핑도 백화점이나 매형마트와 마찬가지로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농수산홈쇼핑, CJ홈쇼핑, 우리홈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5대 홈쇼핑의 매출액은 지난 2001년 1조9242억원에서 작년엔 2조9217억원으로 1.5배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378억원에서 4238억원으로 11.2배로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통산업에서 독과점이 심화되면서 대형 유통업체의 당기순이익은 급증했지만 이들과 거래하는 중소납품업체들은 높은 판매수수료 부담과 불공정 행위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하는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하향 안정화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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