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손녀라 롯데백화점 쉽게 입점했네"

입력 2011-09-05 11:04 수정 2011-09-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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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외손녀 장선윤 베이커리 매장 12곳 '특혜' 논란

공생발전의 중요성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롯데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특혜시비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롯데가(家) 3세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40)가 지난 5월 롯데백화점 일산·분당점 내 베이커리 ‘포숑(Fauchon)’매장 리뉴얼을 시작으로 전국 12개 매장 리모델링 작업을 모두 마치고 고급 카페형 베이커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차녀인 장 대표는 2008년 결혼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올 초 제과업, 와인·음료·식료품 수출입, 도소매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식품업체 블리스를 설립하면서 복귀했다.

블리스가 롯데백화점에 선뵌 브랜드 ‘포숑’은 120년 역사의 프랑스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다. 문제는 이 브랜드는 제과업체 고려당이 롯데백화점으로부터 위탁받아 지난해 말까지 운영해 왔다는 점. 롯데백화점은 1990년대 ‘포숑’과 계약을 맺은 후 고려당에 운영을 맡겨왔다.

롯데그룹 측은 지난해 말 포숑과 롯데백화점간 영업권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 블리스가 포숑 국내 영업권을 따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통상 중소기업이 백화점에 입점하려면 까다로운 심사요건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를 세운지 반년도 안 된 블리스가 영업권을 따낸 것은 특혜시비가 일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블리스 대표가 오너일가고 롯데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은 롯데의 온갖 해명에도 쉽게 납득하기 힘든 사안이다.

블리스는 장 대표가 지분 70%, 롯데쇼핑이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계열사로 올 초에 세워진 신생회사다.

한 백화점 입점업체 관계자는 “초보 경영자가 운영하는 신생회사가 백화점 입점을 위한 모든 평가를 쉽게 통과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오너일가에 대한 프리미업급 특혜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영자 사장 일가가 운영하는 회사만 10여개에 달하는 데 거의 대부분의 매출을 롯데그룹에서 내고 있다”며 “장선윤씨의 베이커리 사업은 신영자 사장 자녀에 대한 특혜 시비의 결정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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