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벤트 앞둔 증시, 대응전략은?

입력 2011-09-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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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확실성 여전…비중축소 바람직”

국내증시가 경기침체 불안감과 정책 공조 기대감과 팽팽히 맞서면서 방향성 없는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및 금통위 금리결정 등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가반등에 대하 기대치를 낮추고 중립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이번주에는 그리스 차기자금지원에 대한 리뷰(5일. 현지시각)를 시작으로 그리스 10억유로 6개월물 국채 입찰(6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상하원 합동 연설, 한국은행 금통위, 선물옵션 동시만기(8일), 중국 8월 소비자물가(9일) 등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일단 전망은 밝지 않다. 우선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연설에서 경기부양안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미국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불안감이 투심을 억누를 것이란 설명이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이 시장 기대치에 부흥하지 못할 경우 세계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며 “올해 남은 시간이 4개월 에 불과하고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화당의 적극적 협조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유로존 구제금융 위헌 시비에 대해 7일 독일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7일 독일 헌재의 판결이 합법으로 나올 경우 현상유지 정도가 되겠지만 불법으로 판결될 경우에는 유로존의 상황이 글로벌 공조를 약화시키며 상당히 꼬일 수 있다”며 “당장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행히 국내 이벤트들은 지수에 큰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높은 대외불확실성으로 인해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고 선물옵션만기일의 경우 지난달 3조7000억원의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나온 만큼 매물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서향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둔화는 이머징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향후 선진국 경기의 회복 흐름에 대해 보다 신중한 접근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전체로 봤을 때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반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지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기대치를 낮추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불안한 대외변수 및 국내외 펀더멘털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추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반등을 이용해 중립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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