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재점화...ECB 등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논의 중단

입력 2011-09-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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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를 둘러싼 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 간 논의가 중단되는 등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이 갈수록 꼬이고 있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그리스는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합의한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위기설을 일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우리가 개혁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외부의 압력때문이 아니라 가능한 한 신속히 우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정부의 개혁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은 트로이카와의 논의가 예기치 않게 잠시 중단된 것과 관련 “트로이카와의 관계는 안정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는 지난 2일 재정적자 목표 달성 실패를 둘러싼 이견으로 5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추가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를 중단했다.

당시 베니젤로스 장관도 이를 시인하고 10일 내로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언론에 따르면 베니젤로스 장관이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와 전화회의를 갖고 정부가 올해 추가 예산삭감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한 후 논의가 중단됐다.

그리스가 정부지출을 단기간에 감축하지 않는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1.5%까지 줄인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그리스는 6월 트로이카의 2차 구제금융 대가로 합의한 개혁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베니젤로스 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마이너스(-)3.5%보다 더 악화된 -4.5% 정도가 될 것”이라며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가 성장률을 끌어 내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IMF는 지난주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그리스에게 담보를 내도록 하는 방안에 반대하고 나섰다.

2차 구제금융 합의가 이뤄진 지난 7월 그리스는 지원에 참여하는 국가 중 유일하게 핀란드가 제공하는 대출에 대한 현금 담보를 제공키로 했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슬로바키아 등은 핀란드만 담보를 제공받는 것에 반발하며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오는 16일 폴란드 브르츠와프에 모여 그리스 문제 등 유로존 위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안이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로 그리스 해법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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