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채권단, 엔텍합 보증금 반환 고려

입력 2011-09-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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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이란계 가전유통업체 '엔텍합'에 인수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지난 주말 채권금융기관들에 보증금 상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은 엔텍합에 보증금 일부를 돌려주되 보증금 578억원 가운데 엔텍합이 대우일렉에 갚아야 할 외상매출금 3천만 달러(약 320억원)를 대우일렉 운영 자금으로 사용하는 방안이다.

하지만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증금 반환에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채권단은 엔텍합이 작년 4월 대우일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인수자금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5월 말 협상을 종료한 채 인수보증금을 몰취했다.

엔텍합은 법원에 '매수인 지위 인정'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채권단 관계자는 "엔텍합이 인수보증금 578억원을 돌려받을 목적으로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보증금을 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재매각 작업이 중단된데다 상반기 적자 등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최근 채권단에 500억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지원이 거부당했다.

보증금 반환·외상매출금 회수 등은 최대주주인 캠코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통과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캠코는 대우일렉 지분 57.42%를 갖고 있으며, 주요 채권은행은 우리은행 5.37%·외환은행 6.79%·신한은행 5.75%·서울보증보험 5.23% 등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캠코는 매수자인 엔텍합에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보증금을 반환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자금 지원이 무산된데다 매각 재추진도 막혀 있어 외상매출금도 상환받지 못하면 대우일렉이 선택할 방법이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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