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신규고용 66년만에 ‘제로’...더블딥 우려 고조

입력 2011-09-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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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9.1%로 전월과 동일

미국의 고용시장이 매우 부진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세가 ‘제로(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와 사라진 일자리가 똑같았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만8000명 증가는 물론 골드만삭스의 전망인 2만5000명 증가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수치는 10만 개 가까운 일자리가 감소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비농업부문 고용이 0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45년 2월 이후 66년만에 처음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9.1%를 나타냈다.

당초 시장에서는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그 정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크리스 루프키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5만개 정도 늘어도 실업률을 1년에 걸쳐 0.5%포인트밖에 낮추지 못할 것”이라며 “실업률이 떨어지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20만개씩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날 고용지표 부진으로 지난달 초와 같은 금융시장의 요동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경제지표도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0.9에서 50.6으로 하락하면서 25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7월 건설지출은 전월 대비 1.3% 줄어들어 6개월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지난 1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2.7%에서 1.7%로 대폭 낮췄다.

이날 고용지표의 부진에 오는 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을 위한 대책 발표 연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 스펄링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에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세금과 지출 관련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가 지금보다 더 빠른 고용시장 회복과 경제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대책에는 인프라 지출 확대, 고용 촉진 위한 근로자와 고용주에 대한 세제혜택, 근로자 재교육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정지출에 반대하는 공화당에 의해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이 제한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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