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재차 불거지면서 7거래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는 8일(현지시각)으로 예정된 미국 버락 오바마의 연설 기대감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95포인트(0.69%) 내린 1867.75로 장을 마쳤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개인, 외국인, 개인 등 전 수급주체들의 ‘사자’에 힘입어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장중1890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되면서 1870선을 중심로 매매공방을 펼쳤고 오후들어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이 확대돼 지수는 결국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4억원, 251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962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607억원, 비차익거래 306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총 1914억원의 물량이 출회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주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2% 이상 급락했다. 건설(-1.98%), 은행(-1.60%), 운수장비(-1.47%), 화학(-1.32%), 금융(-1.15%)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1.57%), 기계(1.14%), 섬유의복(0.73%), 종이목재(0.72%), 보험(0.50%)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6%) 내린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1.23%), 현대모비스(-2.38%), 기아차(-0.58%), 현대중공업(-2.61%), LG화학(-3.29%), 신한지주(-2.40%), KB금융(-1.84%) 등 포스코(보합)와 삼성생명(2.56%)를 제외한 상위 10종목이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12개 종목을 포함한 30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한 539개 종목이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함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