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해 넘긴다

입력 2011-09-02 10:42 수정 2011-09-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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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조건합의 안돼 본입찰 진행 지연…주가하락·정책금융公 사장 퇴임도 영향

답보상태에 빠진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이 결국 해를 넘겨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 인수 참여자들의 예비실사가 2일 마무리됐지만 채권단 내에서 매각시 신주와 구주 비율, 신주 발행시 유상증자 가격 수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아직 본입찰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신주와 구주 비율 등 매각기준을 명확히 확정한 뒤 본입찰을 추진키로 했다.

금융당국이 “하이닉스 매각을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간 신주와 구주의 매각비율, 신주 발행가격 등 매각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오히려 시장에 혼선만 주고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판단에서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기준을 확정한 뒤 본입찰 안내서를 발송할 계획”이라며 “(본입찰)시점은 이르면 10월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이 내년 초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다. 주요 채권자 중 하나인 정책금융공사 사장 선임이 마무리된 후 채권단 회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10월께 본입찰에 들어갈 수 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본실사, 주식양수도계약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최소 내년 초에나 최종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게 채권단의 분석이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내년 초라는 시점도 매각기준을 빨리 확정할 때를 가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채권단의 기본입장은 하이닉스를 반드시 매각한다는 것이나 서로 입장차가 있어 매각기준을 확정하는데 난항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일각에선 최근 하이닉스 주가하락과 조기매각을 추진하던 유재한 전 정책금융공사 사장의 퇴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즉 하이닉스 매각 시기를 무리하게 앞당기기 보다는 채권단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찾겠다는 것이다.

한편 본입찰을 준비해야 하는 SK텔레콤과 STX 입장에서는 매각 일정이 나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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