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대출 금리 사상 최고치

입력 2011-09-01 09:33 수정 2011-09-0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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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서민들은 생활비를 메꾸기 위해 가계대출로 몰리는 가운데 은행은 제 배만 불리고 있다. 대출은 있는 데로 해주면서 마이너스 대출 등의 금리는 한껏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마이너스 대출 금리를 포함한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 잔액기준 7.94%로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9년 9월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은 차주 개인의 신용에 의한 대출 및 연대보증 등으로 구성한다. 70% 이상이 마이너스 대출로 이뤄져 있다.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올초 7.55%에서 지난달까지 0.39%포인트 뛰었다. 같은기간 기업대출 금리가 6.07%에서 6.31%로 0.24%포인트 오른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훨씬 크다. 급전이 필요할 때 주로 이용하는 마이너스대출 금리를 통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금리를 올려야 대출수요를 억제시킬 수 있다는 은행들의 논리가 엇나간 것이다. 8월 한 달동안 26일 기준으로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4조9000억원이나 증가한 점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5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대출 주요인으로 마이너스 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이 꼽히는 점도 시사하는바 크다.

이와관련 일부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와 친서민 정책 사이에서 금리 조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심사기준을 강화하거나 고객들이 금리에 대한 부담을 느끼도록 하는 방안이 있지만 서민금융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신한은행이 마이너스대출금리를 기존보다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서민정책을 강조하는 마당에 현재까지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며 "시장흐름을 봐가며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은행이나 신한은행 같이 은행권에 마켓쉐어가 큰 곳이 분위기를 잘 주도해야 한다"며 "은행들이 충분한 이익을 보고 있는데 대출금리를 안올린다고 크게 손해볼게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지희 jhsseo@

최재혁 freshph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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