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대출 비중 ‘껑충’

입력 2011-09-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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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영향을 받지 않는 고정금리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고정금리대출을 확대하라는 금융당국의 지도 아래 은행이 고정금리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10~11%대에 머무르다가 7월에 14.3%으로 뛰었다. 8월에도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을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자 동향은 이러한 추세를 더욱 실감나게 한다.

지난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의 비중이 1%대에 머물렀던 신한은행은 최근 두달새(7~8월) 그 비중이 28.2%로 뛰어올랐다.

국민은행도 올해 7~8월 고정금리대출의 비중이 27.2%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그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의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지는 의문이다.

각 은행이 최근 내놓은 고정금리대출 상품의 금리는 연 4.8~5.8%대다. 변동금리대출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독려에 저금리의 고정금리대출 상품을 내놓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남는 게 별로 없다”며 “판매한도가 다 소진되면 연장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고정금리대출 상품 판매한도는 각각 3조원, 1조원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최고치인 3%대에 달하는 이자마진을 즐기며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은행들이 고정금리대출을 ‘생색내기’식으로 판매하는 데 그친다면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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