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해외 망명설 잇따라...잠바브웨 목격설

입력 2011-08-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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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망명 가능성도...여성 경호원, 카다피·아들들에 성폭행 당해

행방이 묘연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해외 망명설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야권 정치인들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짐바브웨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짐바브웨 야권 정치인들은 리비아 반군이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로 진격을 시작하자 카다피가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이 제공한 비행기로 짐바브웨로 망명했다고 주장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첩자가 지난 24일 새벽 짐바브웨 공군 제트기를 타고 도착하는 카다피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카다피가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의 군닝힐 교외에 있는 대저택으로 이동했으며 그곳에는 카다피의 여성 경호원들이 저택을 순찰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짐바브웨 야당인 민주변화운동(MDC) 대변인은 “카다피가 무가베의 ‘특별한 손님’으로 이곳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났다면 시르테에 있는 공군기지를 통해 망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카다피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무가베 대통령은 리비아 반정부 시위 초기에 용병을 지원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리비아 공습을 비난하기도 했다.

짐바브웨는 카다피 체포 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협약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일찌감치 카다피가 선택할 수 있는 망명지로 유력하게 꼽힌 곳이다.

카다피가 알제리로 망명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집트 국영통신 메나는 리비아 반군 소식통을 인용해 무장한 방탄 메르세데스 차량 6대 행렬이 카다피를 지지하는 유목민 부대의 호위를 받으며 26일 아침 알제리가다메스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반군 소식통은 “차량에는 리비아 고위 관리들, 아마도 카다피나 그의 아들들이 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제리 정부는 “근거가 없고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망명설을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시르테에 있는 벙커에서 가족들과 은신 중일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나토는 카다피를 압박하기 위해 시르테에 최근 집중적인 공습을 하고 있으나 아직 카다피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카다피를 보호하던 여성 경호부대 요원들이 카다피와 그 아들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중해 섬나라인 몰타에서 발행되는 ‘타임스 오브 몰타’는 28일 카다피의 여성 경호부대에서 근무했던 여성 5명이 리비아 벵가지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 세함 세르게와 박사에게 카다피와 그의 아들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으며 나중에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고 전했다.

세르게와 박사는 “여성 경호요원이 카다피에게 먼저 성폭행 당한 뒤 그의 아들을 거쳐 결국에는 측근 고위관리들에게 넘겨져 성 학대를 당한 다음에 집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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