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육상] 男 20㎞ 경보 김현섭 6위 쾌거(종합)

입력 2011-08-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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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보르친 1시간19분56초로 우승..대회 2연패

한국 남자 경보의 간판 김현섭(26,삼성전자)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경보 20㎞에서 6위를 기록했다. 김현섭은 28일 오전 대구 시내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결승 레이스에서 1시간21분17초의 기록으로 6위로 결승선을 끊었다.

이번 대회 한국 육상의 '10-10(10개 종목 톱10 진입)' 목표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았던 김현섭은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10위권에 진입해 자신에게 주어진 1차 임무를 완수했다.

전날 정순옥(안동시청,여자 멀리뛰기), 김유석(대구시청,남자 장대높이뛰기) 등 결선 진출을 기대했던 선수들이 모두 예선에 탈락하면서 고개를 숙였던 한국 육상은 그나마 김현섭의 선전으로 한숨을 돌렸다.

이번 대회 경보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공원 앞을 출발해 중구청~한일극장을 거쳐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2㎞ 코스를 10차례 왕복하는 순환형으로 설계됐다. 기온은 섭씨 22℃로 선선했으나 습도가 85%에 달해 선수들이 좋은 기록을 내기에는 무더운 날씨였다.

경기 중반까지 2위 그룹 선두를 달렸던 김현섭은 후반 승부처에서 속도를 낸 선두 그룹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톱 10에 진입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기록은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시간19분31초)에 2분 가까이 뒤졌고 내심 기대했던 동메달과도 거리가 멀었다. 변영준(대구시청)이 1시간24분48초로 참가 선수 46명 중 25위에 머물렀고, 50㎞ 경보에도 출전하는 박칠성(국군체육부대)은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지자 중도에 기권하고 체력을 아꼈다.

러시아의 '걷기 황제'인 발레리 보르친(25)이 1시간19분56초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보르친은 이날 14㎞ 지점 후반부터 스퍼트를 올려 선두를 달리던 일본의 스즈키 유스케(23)를 앞질렀다.

보르친은 이후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5㎞ 이상을 독주하며 여유 있게 결승선을 끊었다. 2위는 블라디미르 카나야킨(1시간20분27초)이 차지해 러시아 선수들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가져갔다. 동메달은 1시간20분38초를 기록한 콜롬비아의 루이스 페르난도 로페스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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