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이르면 내일 사퇴 표명

입력 2011-08-25 14:45 수정 2011-08-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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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조찬 회동서 거취 최종 결론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26일 시장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25일 “오 시장은 이미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었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조속히 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이 주민투표 직후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인다고 하지 않았느냐”면서 “결과에 대한 책임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의 입장도 있는 만큼 당협위원장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도 “오 시장은 당과 협의를 거쳐 늦어도 내일까지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당의 입장이 있겠지만 오 시장의 판단과 국민 정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게 중심이 사퇴 시점을 늦추려는 당보다는 오 시장 개인의 판단과 여론에 맞춰져 있다는 뜻이다.

오 시장은 이날 출근길에 자신의 거취 문제 관련해 “조만간 빨리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측근들은 오 시장의 사퇴 의지가 결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걸림돌은 당 지도부의 강경한 '불가론'이다. 전날 주민투표 마감 직후 오 시장은 홍준표 대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효재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러나 내년 총·대선을 앞두고 있는 당으로선 오 시장의 사퇴로 치러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마냥 두렵기만 하다. 보수층의 결집이 확인됐다고는 하나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숨고르기 없이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패배만 자초할 것이란 우려다. 이는 자신의 체제를 강화해야 할 홍 대표에겐 더없는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한편 오 시장은 26일 오전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조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홍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원희룡 최고위원 등 서울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퇴의 불가피함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의 사퇴 시점이 임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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