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없는 국내 IT업계 득될까?

입력 2011-08-25 12:15 수정 2011-08-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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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반사이익 기대

세계 정보기술(IT)업계를 주도해 온 스티브 잡스의 사임은 애플의 미래뿐 아니라 전세계 IT산업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잡스가 이끌어온 애플이 잇따라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으면서 전 세계 IT업계에서는 잡스가 떠난 애플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암 발병 이후 수 차례 병가를 내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CEO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잡스는 상징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997년 애플 CEO로 복귀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히트작을 배출시켜 총액 1위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최근 엑손 모빌을 제치고 상장사 가운데 가장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구글이 모토로라를 전격 인수하고 HP는 PC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히는 등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 애플에게 다소 불리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전쟁은 글로벌 IT업계의 동향을 더욱 긴박하게 이끌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어 온 스티브 잡스의 부재가 애플에 적지않은 악재로 작용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스티브 잡스의 퇴임이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크게 우려할 것은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은 애플이 올 가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던 아이폰5와 아이패드3의 출시 여부다. 애플은 새 제품 출시 날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부품 회사와 다수 언론을 통해 9~10월경 제품이 출시될 것이 확실시 됐다. 만약 애플이 제품 공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 이는 곧 팀 쿡의 리더십에 타격을 빚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잡스의 부재가 곧바로 애플의 신뢰도와 연결되게 되는 것이다. 팀 쿡 CEO는 그간 COO로서 애플의 전세계 시장에 대한 판매, 운영활동, 물류망, 판매활동, 서비스지원 등을 수행해 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국내 IT업계 일단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그의 사임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국내 업체의 시장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경쟁 회사의 위기에 미소를 띠고 있다.

정지훈 관동의대 IT융합연구소장은 "팀 쿡은 2번이나 임시 CEO를 맡았기 때문에 리더십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잡스가 모든 것을 관장하던 1인 체제에서 임원진이 각자 역할을 통해 애플을 이끌어가는 집단지도체제로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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