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국내 화폐속 등장인물 위인만 있던 것 아니다

입력 2011-08-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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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화폐를 보면 모두 역사적 위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사용이 뜸한 100원짜리 동전에도 이순신 장군이 있고 천원권에는 퇴계 이황이 있습니다. 오천원권과 만원권의 인물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율곡 이이와 세종대왕입니다. 그리고 새 오만원에는 신사임당이 있습니다.

하지만 화폐에 위인만 등장한 것이 아닙니다. 1962년 5월 발행된 백환권 화폐에는 평범한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당시 백환권에 등장한 한복 차림의 엄마가 색동 한복을 입은 아들을 안고 흐믓한 표정으로 저금통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는 잘살려면 저축을 많이 해야 한다는 의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지 위해 그러한 모습이 담긴 화폐를 등장시켰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백환권은 만들어진 지 24일만에 통화개혁으로 발행이 중지돼 가장 짧게 사용된 화폐가 됐습니다.

지금이야 ‘천원권=이황’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하지만 위인이 하나의 화폐에만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이순신 장군은 10차례나 화폐 도안으로 나온 인물입니다. 대표적으로 1970년 100원짜리 주화에 사용됐고 이후 1973년 발행된 500원권 지폐도 나왔습니다. 앞서 1958년 8월 발행된 오십환권의 뒷면 도안에도 이순신 장군 동상이 도안으로 사용됐습니다.

이순신 장군 초상이 화폐 도안으로 많이 사용된 것은 정치적 의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입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순신이 가지고 있는 반일적인 이미지를 통해 박정희 체제의 친일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려 했습니다.

또 도안을 채택하면서 국민들의 애국심을 유도하고 이순신의 구국 영웅적인 이미지를 통해 군 출신의 통치를 합리화하려 했습니다.

한편 화폐는 중앙은행이 한국은행에서 발행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앙은행의 기능을 하도록 설립된 조선은행이 발행한 첫 조선은행권에는 일본 제일은행 총재의 초상화가 들어가는 문화적 치욕을 겪기도 했습니다. 해방 후 독립정부가 새로운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을 설립할 때까지 일제시대의 조선은행권은 계속 사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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