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공포’ 29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1-08-25 06:00 수정 2011-08-2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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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대인플레이션율 4.2%…금융위기 이후 최대

추석 상차림 걱정에 전세난까지…. 물가 상승세가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물가 불안이 2년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전국 2200가구를 조사한 결과 8월 소비자의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4.2% 이후 29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들어 지난 4월 4%를 정점으로 5~6월 3.9%까지 떨어지며 안정하는 듯 했다. 하지만 7~8월 연이어 오르면서 물가 불안이 커진 것.

물가 상승 염려가 늘어난 것은 소비자물가가 6월부터 상승 전환한 데다 전세값이 급등한 영향이다. 게다가 집중 호우로 채소류 등 장바구니 물가도 크게 올랐다.

장완섭 통계조사팀 차장은 “전기료와 같은 공공요금 인상, 주택 수요 증가 등 내부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상승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가가 4%를 초과해 오를 것이란 응답이 크게 늘었다. 8월에는 이 같은 대답이 64.4%를 차지해 지난 2008년 10월 69.5% 이후 3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전달에 비해서는 12.9%포인트 뛰었다.

높은 물가 상승에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불안까지 겹치면서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악화했다. CSI는 8월 99로 전달보다 3포인트 내렸다. 이는 일본 대지진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 98 이후 5개월만에 기준치(100)를 밑돈 것이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를 웃돌면 긍정적인 대답이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는 경기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답변이 크게 늘면서 CSI 하락을 이끌었다. 6개월 뒤의 경기를 예측하는 향후경기전망CSI는 77로 전달에 비해 11포인트 급락했다. 가계 수입과 지출이 줄어들 것이란 답변도 나란히 늘었다. 경기 판단 지표들은 대부분 악화했다.

미국, 유럽의 재정위기로 우리나라 증시가 폭락하면서 주식가치의 비관적 전망도 늘었다. 주식가치전망CSI는 전달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8로 2009년 3월 78 이후 2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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