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미래 기업 경영에 ‘인문학’이 효과적

입력 2011-08-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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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기업이 예측하기 어려움을 맞으면서, ‘인문학’이 경영 위기 해법으로 떠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인문학이 경영을 바꾼다’라는 보고서로 기술 위주 경영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인문학이 경영의 새로운 돌파구라고 밝혔다.

보고서의 설문조사를 보면 국내 CEO 97.8%는 인문학적 소양이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인문학적 소양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채용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은 82.7%였다.

실제 기업 CEO가 기업 경영에 접목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조직에 적합한 방법을 택하기보다는 임직원 대상 인문학 과정으로 소양을 함양하는 데 그치는 등 소극적”이라며 “인문학 전공자 채용·전문 조직 운영 등은 활발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영·인문학의 접목한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해 인문학 활용방법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인문학을 조직의 창의성 증진에 활용했다. 포스코가 신입사원 채용·임직원 교육 등에서 ‘문리(文理) 통섭형’ 인재관을 강조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인도 등 해외 제철소 운영과 관련해서는 이슬람 문화 이해를 위한 강좌 등을 진행 하는 것을 예로 들었다.

IBM·인텔 등은 인문학을 미래전략에 활용한 기업이었다. IBM은 미래 전망을 위해 인문학자를 포함한 전담부서를 두고 있으며, 미래 지침서인 ‘글로벌 혁신전망’ 등을 발간해 미래 경영환경을 분석한다.

인텔은 2010년 미래 컴퓨터·인터넷·모바일 기술 등을 분석하는 ‘상호작용 및 경험(Interaction & Experience Research)’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품개발·디자인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애플의 사례를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디자인경영센터를 운영해 철학·동양사학·어문학·사회학 등 인문학·사회과학 전공자가 디자인·기술 인력과 협업하고 있다. 센터 내 인문학·사회과학 전공자는 15% 수준으로 전체 133명 중 20명이다.

이들은 커뮤니케이션 매개 역할뿐 아니라 지식을 융합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인문학을 접목한 디자인의 우수성을 보였다. 인문학이 인간의 본성에 주목하듯 소비자가 아이폰에 열광한 이유가 ‘단순하고 편안하고 재미있는 것을 원하는’ 본연의 욕구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 CEO가 인문학 인재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직접 채용·사내강좌 등 조직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기술·인문학 등 두 가지 사고가 양립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CE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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