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려면 위험 감수하라? 이제 옛말…

입력 2011-08-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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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채권·비상장 주식 ‘안정적 투자처’

미국발 악재로 증시가 요동치고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부자들의 재테크 방법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정보와 돈 냄새를 가장 잘 맡는다는 젊은 부자들 사이에선 “돈을 벌고 싶으면 많은 위험을 받아들이라(High risk high return)”라는 투자 원칙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어떤 투자에 나서고 있을까.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안 모씨는 30대의 젊은 자산가다. 안씨는 최근 주식시장 불안에도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10억원 가까운 금융자산을 보유 중이지만 직접투자와 일반적인 펀드에 들어가 있는 돈은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는 예·적금 등 기본상품에 30% 정도를 두고 나머지는 국외 채권과 파생상품, 비상장 주식 등에 골고루 투자해 놨다. 파생상품에서 약간 손실이 있지만 선진국 채권과 비상장 주식은 당장 눈에 띄는 영향이 크지 않다.

안씨는 “주변에 외국계 금융기관의 펀드매니저 등 지인들이 많은데 국외 채권과 비상장 주식을 지난해 말부터 권했습니다. 주변에서 많이 투자하는 자문형 상품에 대한 우려를 받아들여 투자를 했더니 상대적으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위안했다.

이는 합리적 시장가설이 녹녹히 통하지 않는 현 금융시장 속에서 많은 수익을 얻으려면, 많은 위험을 감수하라는 공격적인 권유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젊은 자산가인 회사원 김 모씨도 최근 도심형 생활주택 건축에 들어갔다. 강남구에 부모님이 보유하던 단독주택 2채를 헌 자리다. 4~5층 규모 건물을 지은 뒤에는 분양하는 대신, 직접 월세를 받으며 관리할 계획이다. 향후 자산가치가 높아지면 통매각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원칙을 무시하며 적지 않은 수익률을 비교적 안전하게 쌓아가는 부자들이 요즘 또하나의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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