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에게 듣는다]노기훈,“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 뿌듯”

입력 2011-08-23 06:43 수정 2011-08-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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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베트남증시지원단 노기훈 단장 베트남 증시 선진화‘호세프로젝트’ 진행 한국 유가증권 시장 대외경쟁력 높여

한국예탁결제원은 300개 이상의 국내외 금융기관이 이용하는 핵심인프라 기관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예탁결제 기능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탁결제원은 관련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주주들의 권리가 높아질수록 이를 지원해주는 기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예탁결제원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호세프로젝트’로 베트남거래소 HOSE, HNX와 중앙예탁기관인 VSD 등 3개 기관을 선진화하는 프로젝트다. 예탁결제원은 한국 거래소가 추진하고 있는 증권전산시스템 수출사업에 참여해 중앙예탁기관의 업그레이드를 담당한다.

거래소는 올해 10월중 베트남과 본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기훈 IT서비스본부 베트남증시지원단 단장은 “세계CSD협회에서도 도움을 요청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한국예탁결제원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 예탁결제원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예탁결제와 청산뿐만 아니라 국제업무, 대차업무, 리포중개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어 관련 노하우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노 단장은 “지난 2005년 개장한 베트남증권 시장은 상장기업이 100개 이상 증가하면서 인프라가 못 따라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예탁결제원은 중앙예탁기관의 업그레이드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노 단장은 또 “기존 베트남 중앙예탁기관은 주주총회와 유·무상증자 등의 업무만 담당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주주들의 권리행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업무컨설팅을 통해 프로세스의 표준화·자동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의 증시규모는 상장기업수는 100개로 국내의 6분의 1수준, 거래규모는 하루에 100만건 규모로 국내의 10분의 1 수준이다.

노 단장은 “동남아국가나 우즈벡, 카자흐스탄, 아프리카 등 이제 증권기능이 생겼거나 초기단계에 있는 국가들은 중앙예탁기관의 기능을 필요로 한다”며 “시장이 새로 개설되면 매매이후 투자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중앙예탁기관이 또 하나의 축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무 관행이 다르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며 “글로벌스탠다드를 적용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장에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방법을 찾아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탁기능은 그 나라의 상거래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때문에 단순히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아닌 그 나라 고유의 관습을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복잡하지만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주주의 권리를 확정짓는 절차들이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자의성이 많다보니 어느 선에서 해줘야 할지에 대해 법체계를 따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들어 베트남에서는 의결권을 인정해주는 우선주가 있는 등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의 권리를 보호해주는 관행들이 남아있다”며 “베트남에는 아직 주권을 보호해주는 체계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이 추진하고 있는 증권전산시스템 수출사업은 단순히 수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한국형 유가증권시장 인프라를 수출함으로써 한국자본시장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가적인 대외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또 “한국자본이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 그곳에 한국형 증권시장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면 국내 자본이 해외서 활동하는데 좀 더 익숙한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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