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대규모 구조 조정...3분기 3500명 감원

입력 2011-08-20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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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만명 구조조정 예상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3분기(7~9월) 3500명을 감원하고 추가로 전반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설 방침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감원이 오는 9월 말까지 투자 은행에서부터 영업 부문에 이르기까지 회사 전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BofA 경영진은 감원 인원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한 관계자는 추가로 1만명 가량이 감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BofA 전체 인력의 3.5%에 해당한다. WSJ은 정확한 감원 인원은 9월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BofA 전반에 걸친 이번 감원은 브라이언 모이니헌 최고경영자(CEO)의 과감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이니헌 CEO는 2010년 BofA의 CEO로 임명된 당시, 비핵심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2008년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을 인수하면서 받은 모기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향후 경제 위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는 정책을 고수했다.

BofA는 이번 주 캐나다의 신용카드 부문을 토론토-도미니언뱅크에 매각하기로 했고, 블랙스톤그룹에 산하 메릴린치의 일부 부동산을 매각할 방침도 밝혔다.

BofA는 지난 2008년에도 3년간 3만5000명 가량을 감원했고, 올 상반기에도 2500명을 해고했다.

모이니헌 CEO는 미국 경기 둔화와 모기지 부문 손실로 회사의 위험도가 높아졌다며 위기감을 갖고 있다.

모이니헌 CEO는 이날 임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감원이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고객과 주주들에게 경쟁력 있고 효율적이라는 인상을 주려면 비용을 엄격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3500명에게 해고 통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BofA 주가는 18일 6% 폭락하며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올들어 지금까지 47% 하락했다. BofA가 손실을 줄이고 순익을 늘릴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이니헌 CEO는 이달 초 컨퍼런스에서 분기당 경영 비용을 15억달러까지 삭감한다고 밝혔다. BofA의 비이자 경영비용은 지난 2분기(4~6월)에 2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나 증가했다. 비이자 경영비용에는 인건비, 부동산 임대료, 마케팅 비용, 기타 사업 비용 등이 포함된다.

다른 금융사들도 사업 축소 바람이 불면서 감원이나 경영 비용을 삭감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영국 은행 HSBC도 전세계에서 감원 계획을 밝혔고, 미국 은행 웰스파고는 경영 비용을 분기당 15억달러를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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