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5년만에 굿굿하게 돌아온 ‘코요태’

입력 2011-08-18 10:12 수정 2011-08-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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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할 줄 알았나요? 더 똘똘 뭉쳐 돌아왔죠

“우리는 비주얼 가수도 아니고 아이돌도 아니다. 하지만 나이트클럽, 에어로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하신다”

5년만에 새 앨범 ‘굿굿한 코요태’로 돌아온 이들에게 본인들의 매력에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겸손한 발언이지만 이 안에 코요태의 매력이 함축돼 있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받아들여지고 쉽게 따라 불리어질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는 다른 표현으로 들렸다.

이들에게 5년의 공백기는 어떤 시간이었을까. 어느덧 서른줄로 들어선 코요테(김종민, 신지, 빽가)를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났다.

먼저 최근 뇌종양이란 대수술을 거친 빽가(31)에게 질문이 갔다. 대수술을 거치고 활동할 수 있을까란 우려와 달리 그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빽가는 “회복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며 “우리 안무가 과격한 안무가 아니라 가벼운 스텝정도여서 활동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했다.

그의 발음은 다소 느려진 듯 했고 또박또박 말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뇌종양 수술로 인한 재활 때문이라는 그는 “발음을 또박또박 말하기 위해 연습 중 이라며 약간 느리긴 한데 이게 효과가 있다”고 하며 괜찮다는 듯 웃어보였다.

빽가의 수술, 그리고 김종민(33)의 군 입대 등 공백기 등을 거치며 이들은 의도적으로 앨범에 수록된 전 곡을 밝은 느낌의 댄스곡으로 꽉꽉 채웠다고 했다.

“코요태는 밝은 그룹이다. 밝은 곡을 채운 이유는 그간의 어두운 이미지를 타개하고 밝은 이미지를 어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 곡 ‘이제와 싫다면’에서 신지(31)가 직접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종민은 신지는 랩퍼로서도 자질이 있다며 신지의 목소리가 좋다라고 칭찬을 한다.

‘이제와 싫다면’은 힙합느낌의 미디엄 템포 속에서 신지의 목소리가 녹아 감성을 전달한다. 이별의 슬픔에 김종민의 저음의 보컬과 빽가의 흐트러짐 없는 랩이 코요태의 감성을 말해주는 듯 하다.

이들은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진짜 재미있었다. 작곡가 분들이 생각 안한 방향으로 우리가 바꾸며 만들었다며 덕분에 우리끼리 너무 즐겁고 신나게 노래했다”고 말했다.

1999년에 데뷔한 코요태는 어느새 10주년을 넘겼다. 코요태가 자연스러운 해체의 수순을 밟은 것이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에도 불구, ‘굿굿한 코요테’로 돌아왔다.

홀로 프로그램에 출연할때에도 코요태라는 그룹명을 밝힌다는 신지는 단단한 멤버십 비결에 “서로 튀거나 욕심 부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누가 더 잘된다고 질투하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 잘 나가면 코요태 네임밸류가 올라갔어” 라며 호응해 준다고.

이어 “10년이란 세월이 다른 그룹에게 해체의 수순을 밟는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린 자연스럽게 더 단단히 다져졌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 하는 김종민과 신지, 그리고 그 중간에 중재를 하는 빽가.

코요태에게 ‘다툼’에 대해 물었다. 이들에게 다툼은 단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에 빽가는 “심하게 다투는 것도 봤고 화해하는 모습을 거치며 지혜롭게 다투는 법을 배우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웬만하면 이 둘 사이 다툼에 참여(?)를 하지 않지만 도가 지나치다 할 경우 중간에서 각자에게 통화를 한다”며 “종민 형한테 양보하라 하고 신지한테 참으라고 한다”고 웃었다.

삐걱 거리는 듯 가지만 외려 단단해져가고 있는 이들. 코요태의 매력이 아닐까.

이에 김종민은 “내가 큰 오빠이기 때문에 타이르지만 막내는 자꾸 비켜가려고 한다”고 농을 쳤다. 이에 신지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어 보였다.

코요태에게 꿈을 물었다.

“아직까지 단독 콘서트를 열지 못했다. 콘서트에 대한 꿈이 너무 크다. 그 마음을 여기까지 품고 왔다. 코요테란 이름으로 첫 단독 콘서트를 해보고 싶다. 처음도 셋이 같이 하고 마지막도 셋이 같이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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