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금융지주 고배당 자제하라”

입력 2011-08-16 14: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부 금융지주사들 “주가에 악영향” 반발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고배당 움직임을 재차 비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사 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에서 금융지주사의 고배당 추진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권 원장은 “금융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고, 2013년부터 금융지주사에도 적용되는 ‘바젤Ⅲ’ 기준에 맞추려면 배당보다는 자기자본 확충에 신경 써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젤Ⅲ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도록 하는 국제 기준으로,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의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13.5%다.

금융지주사들은 2013년부터 바젤Ⅲ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최소 10.5%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데, 이때 자본인정 조건이 엄격해져 현재보다 2~3%포인트가량 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신종자본증권의 보완자본 인정 기준도 까다로워진다”며 “주주가치 극대화도 좋지만 현재로선 위기대응능력을 갖추는 게 먼저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회의 도중 배당 성향을 낮추면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에 강력히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르포] 일산호수공원·GTX·일자리 '3박자' 갖춘 고양장항지구, 대기수요 몰릴까?
  • '최강야구 시즌3' 중2 투수 유희관? 칼제구로 서울고 타선 묶어…미스터제로 장원삼 등판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중국이 공개한 푸바오 최근 영상, 알고보니 재탕?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호주서도 현물 ETF 출시"…비트코인, 매크로 이슈 속 한숨 돌려 [Bit코인]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유튜브에 유저 다 뺏길라" …'방치형 게임'에 눈돌린 게임업계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11:0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21,000
    • +0.44%
    • 이더리움
    • 5,248,000
    • -1.22%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0.16%
    • 리플
    • 726
    • +0.41%
    • 솔라나
    • 231,400
    • +0.65%
    • 에이다
    • 639
    • +1.43%
    • 이오스
    • 1,114
    • -1.42%
    • 트론
    • 159
    • -0.63%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50
    • +0.23%
    • 체인링크
    • 24,460
    • -3.4%
    • 샌드박스
    • 636
    • +2.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