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협상 무기한 연장… 집유거부 눈앞

입력 2011-08-10 04:41 수정 2011-08-1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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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가격 폭 좁혔지만 최종합의점 도달 ‘아직’

원유(原乳)가격협상이 10일 오전 4시로 연장된데 이어 무기한 연장됐다.

이번 회의에서 원유가격협상 타결이 되지 않으면 집유거부를 전면 실시하겠다는 낙농농가들은 이날 아침과 전날 오후에 착유한 원유분을 수요업체에 넘기지 않을 방침이다.

이로 인한 당장의 ‘우유대란’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종합의가 조속히 이뤄져야 우유공급난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낙농농가 대표 모임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우유업체관계자들은 9일 오후 5시에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낙농진흥회에서 전날에 이어 원유가격협상 10차 소위원회를 속개했다.

회의 초반 양측이 언성을 높이며 팽팽히 맞서 한때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회의 막바지에 이르러 합의점을 찾아가는 듯했다. 9일 자정으로 예정됐던 10차 소위원회는 종료되고 11차 소위원회를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양측은 최종 합의점을 찾는데 난항을 겪으며 회의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4시까지 진행된 회의 결과로는 생산자(낙농농가)측은 현 리터당 704원인 원유가를 173원 더 인상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160원 인상을 요구했고 수요자(우유업체)들은 81원 인상안에서 120원대 인상까지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회의 진행상황으로 볼 때 양측이 서로 양보하고 있으며 ‘우유대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회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낙농농가 측은 앞서 알린 바와 같이 최종 협상 시한인 9일 자정을 넘기면서 전면 집유거부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원유가격 인상 회의는 계속될 것이지만 집유거부는 이와 별개 문제이므로 10일 오전부터 각 낙농농가의 집유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상중 그동안 소위원회를 이끌어 온 낙농진흥이사회 윤성식 위원장은 과로와 체력고갈로 회의진행을 못하게 돼 문제풍 낙농진흥회장이 그 자리를 대신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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