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최고 37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도로 침수와 행락객 고립, 과수 낙과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정읍의 하루강우량은 1969년 관측 이래 최고를 넘어섰다. 폭우가 쏟아지자 고창과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진안, 익산, 정읍, 전주 등 10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북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홍수특보가 내려지자 108세대 220여명이 인근 마을로 대피했고, 완주에서도 산사태 우려지역 주민 67명이 거처를 옮겼다.
도로 유실과 침수도 잇따라 고창군 무장-대상간 734호 지방도가 40m가량 유실됐고, 전주시 삼천동 전주박물관 앞 도로와 김제시 금구면 서도리 지하차도도 침수로 오전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오후 3시20분께는 산사태로 임실군 운암면 운암리 모시울마을 앞 도로가 흙에 덮여 양방향 교통이 막혔다.
오후 5시께 전북 정읍시 산외면 정량리 민하마을 앞 동진천이 폭우로 범람했다. 사고로 이 마을일대 농지와 주택 수십 가구가 침수됐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전주와 군산, 부안 등 도내 100여 곳의 도로와 주택이 침수됐으며 비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