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오프에 발목잡힌 현대차

입력 2011-08-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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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9일 쟁의행위 결의로 파업수순 기아차도 노사잠정합의안 부결로 대치 상황

타임오프와 관련해 사측과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현대차 노조가 파업수순에 돌입한다. 기아차 역시 사상최대 규모의 사측 제시안을 노조가 거부하면서 올해 현대기아차 임·단협이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9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노조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행위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쟁의행위 결의란 조합원을 대표하는 대의원 500여명이 모여 향후 이어질 파업과 관련된 노측의 뜻을 모으는 자리다.

노사 양측은 지난달 27일 ‘여름 휴가전 타결’이라는 기대감속에서 18차 본교섭에 나섰으나 단체교섭의 쟁점현안이었던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휴가에 들어간 노조측은 7일 휴가에서 복귀한뒤 본격적인 쟁의행위 돌입 절차에 착수했다.

회사측 역시 현재까지 임금 및 상여금과 관련해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쟁점 현안이었던 타임오프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9일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투쟁본부인 ‘쟁의대책위원회’를 꾸린다. 10일에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출하고 이 시점부터 10일간의 조정기간을 갖는다. 조정에 실패하면 오는 22일 파업여부와 관련해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새벽께 윤곽이 들어날 이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이 결정되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측의 파업이 진행되면 2008년 임협 이후 3년만의 쟁의행위가 된다.

이렇듯 현대차의 임단협 결과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또 난항을 걷는 이유는 지난해까지 ‘2년연속 무파업 타결’이라는 기록을 올해도 이어갈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나아가 현대차 임단협 결과가 현재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 노사협상에도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타임오프와 관련해 재계 2위권의 현대차그룹이 어떤 해안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현대차 사측의 행보가 향후 타임오프와 관련해 노사협상을 예정한 재계 전체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기아차 역시 녹록치 않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의 사측 제시안을 바탕으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고 ‘휴가전 협상타결’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이 잠정안이 부결됐다.

기아차 노조 측은 “현대차 임협을 지켜본 뒤 기아차 노조의 입장을 정리하는 게 수순이고 형평성에 맞다”는 입장이다.

장규호 현대차노조 대변인은 “휴가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해 시간이 많지 않다”며 “파국을 피하기 위해 회사 측은 노조가 받아들일 수 있는 더 나은 안들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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