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美 고용지표 촉각…“최악 시나리오 없을 것”

입력 2011-08-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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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하락시 분할매수, 운송장비ㆍ화학ㆍ기계株 관심”

미국의 더블딥 우려에 국내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000선은 맥없이 무너졌고 나흘만에 시총은 128조원이나 증발했다.

문제는 이같은 불안감을 해소시켜줄만한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미 금가격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국제유가와 미국채 금리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위험 회피성향이 글로벌 자금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다음주가 문제다. 변동성 확대요인인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주요 이슈들이 산적해 있다.

가장 큰 이벤트는 이번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다. 고용 사정이 양호하다면 지금의 공황심리가 진정될 수 있지만 반대로 고용지표가 또다시 악화된다면 현재의 패닉은 당분간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부양 노력을 감안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말 사이 미국 정부에서 구체적인 안까지는 아니더라도 구두의 메시지라도 등장한다면 시장은 최소한의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며 “최근 부채한도 상향 과정에서 익히 보아 왔듯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는 상황을 미국 정치권이 자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역시 믿을껀 실적뿐이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경기지표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어떤 부양책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장의 본질(기업이익)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지금까지 유지됐던 낙관적인 이익전망을 지속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 유럽의 침체충격을 고려해도 올해 기업이익은 전년비 증액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외국인들의 투매 물량을 받아내며 수급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나흘간의 급락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8.6배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며 “투신과 연기금이 주가 하락장에서 더 많이 사들인 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기관의 매수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만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IBK투자증권 오재열 연구원은 “20일 이격도가 92.2로 투자심리선 30% 수준”이라며 “지금의 경제 여건이 정상적이라면 기술적 지표상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수가 밀릴때마다 글로벌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면서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낙폭과대주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역사상 단기 급락 후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업종들이 반등 탄력도 높았다”라며 “이번 급락 기간 중 낙폭이 컸던 운수장비(자동차 포함)·화학·기계 등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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