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40선 추락…나흘간 229포인트 빠져

입력 2011-08-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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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더블딥 악몽'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전 세계 증시가 '패닉'에 빠진 상황이다.

이날 증시는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2000선이 깨지면서 시작됐다. 경악스러울 수준의 하락폭에 시장은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불안감에 개인들이 물량을 던지기 시작했고 코스피는 속절 없이 떨어졌다. 기관이 9000억원 가까이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떨어진 1943.75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1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밤 사이 뉴욕 증시가 미국 더블딥, 유로존 부채위기 확산 우려에 5% 가량 급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는 지수 역시 80포인트 가량 떨어지며 장을 시작했다.

예상 보다 큰 낙폭에 당황한 개인들이 장 초반 부터 매물을 던지기 시작했고 코스피는 장 초반 1920.67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3월 17일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잠잠해지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가는 듯 했으나 외국인이 매도를 확대하기 시작하며서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이에 오후 장 한때 다시 1920선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매서웠다. 나흘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지난 4거래일간 코스피시장에서 2조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지수가 급락하던 중에도 외국인의 물량을 받아내며 사자를 유지했던 개인은 이날 결국 백기를 들고 항복했다. 장 초반 부터 무서운 매도세를 보이던 개인은 지수를 끌어내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049억원, 5744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8990억원 순매수에 나서며 외국인과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기관의매수 물량은 2007년 9월19일(9559억원) 이후 최다 규모다. 특히 연기금이 5000억원 가까이 매수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전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건설업이 6% 넘게 떨어지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화학(-4.79%), 전기.전자(-4.22%), 기계(-3.86%), 운송장비(-3.40%), 유통업(-3.32%), 철강.금속(-2.90%), 금융업(-2.65%)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일제히 하락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3.90% 밀린 78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S-Oil(-7.77%), SK이노베이션(-5.61%), LG화학(-2.16%) 등 정유 화학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한국전력, 현대차, 기아차, 신한지주, 하이닉스도 하락 중이다.

상한가 5개 포함 66개 종목만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11개 포함 810개가 하락했다. 25개는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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