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킴이’ 이재오 “영토는 혀끝으로 지키는 게 아니다”

입력 2011-08-0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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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이 4일 “영토는 붓끝이나 혀끝으로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전남 구례군 오미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위한 울릉도행을 결사 저지하겠다며 독도와 울릉도를 3박4일간 찾은 데 이은 행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건국 이래 독도에서 잠을 자고 보초를 선 장관은 단 1명도 없다”면서 “독도는 (정치적) 쇼를 위해 간 것이 아니라 현 정부의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대신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의원들이 순수하게 울릉도를 관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직접 모셔올 일이다. 엄연한 영토주권 침해를 두고만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돌려보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일본은 지난 1905년 을사늑약 이후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뒤 5년 만에 우리나라를 강탈했다”며 “일본의 야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1910년 한일합방을 막지 못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서민들은 의병 봉기를 일으켜 저항했는데 소위 지식인이란 사람들은 ‘일본이 이 땅을 가져가겠느냐’며 안일하게 대처해 결국 나라를 빼앗겼다”며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허용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당시 지식인들의 태도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독도 문제를 쟁점화시켜 국제사회로 끌고 나가려는 데 대한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이 주권의 수호이자, 현 지도층의 책무라는 지적이다. 반면교사(反面敎師) 대상으로 과거 지식인의 안이한 생각과 대처를 상기한 것이다.

여권 내에선 이 장관의 이 같은 지적이 정두언 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정 의원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독도문제는 정말 감정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라 냉정하고 치밀하게 대처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개인의 인기영합이 끼어든다면 오히려 매국적인 행위라 할 것이고, 국가적 문제를 놓고 개인장사는 정말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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