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GE 컨테이너 사업 먹었다

입력 2011-08-02 09:30 수정 2011-08-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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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HNA·브라비아캐피탈, 해상 컨테이너 리스사업 25억달러에 인수

▲GE는 중국 하이난공항그룹(HNA)과 브라비아캐피탈에 해상 컨테이너 리스사업 ‘시코(Seaco)’를 25억달러에 매각한다.

글로벌 물류산업에서 차이나머니의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거대 복합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은 중국 하이난공항그룹(HNA)과 브라비아캐피탈에 해상 컨테이너 리스사업 ‘시코(Seaco)’를 매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각 대금은 25억달러(약 2조6225억원)로 HNA과 브라비아캐피탈은 주요 사모펀드와 기업들을 제치고 인수자로 선정됐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무역 인프라에 대한 자금조달에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FT는 전했다.

브라비아캐피탈의 바랏 바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자본이 이동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전세계 대부분의 중저가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이동 체인에 관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즈 CEO는 “중국은 물류사업을 통해 원자재를 수입할 뿐만 아니라 제품을 제조하고 이를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하이난항공을 운영하고 있는 HNA는 물류, 부동산, 관광, 선박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NA의 매출은 100억달러로 자산 가치는 300억달러 이상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 은행들은 해외 항공사 지원에서부터 항공기 구입에 이르기까지 항공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

HNA와 브라비아캐피탈은 지난해 항공기 리스 자산 30억달러를 매입했다.

바이즈 CEO는 “우리는 원자재부터 완성 제품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의 컨테이너 사업의 창조라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컨테이너 박스 제조 사업의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GE에게도 시코 매각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앞서 GE는 금융서비스 사업 비중을 줄이고 산업포트폴리오를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매각으로 GE는 5억달러, 시코는 각각 5억28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HNA는 “시코 인수 후 18~24월 내에 시코의 사업 규모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혀 컨테이너 리스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HNA와 브라비아캐피탈은 앞서 지난주 터키의 ACT에어라인 지분 상당 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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