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파업 타협점 찾을까?

입력 2011-07-21 11:51 수정 2011-07-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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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씩 양보해 타협점 찾지 못하면 공멸”

은행권 최장기 파업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SC제일은행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측이 노조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데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는 등 대내외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자칫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노사는 어제(20일)에 이어 이날도 국면전환을 위한 대표자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어제 4시간 가량 대표자 협상과 함께 밤새 실무협상도 진행됐다”며 “아직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늘 중에 다시 대표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지난달 27일 사측의 성과급제 도입 추진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돌입, 이날로 25일째 파업 중이다. 따라서 은행 안팎에서는 대표자 협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미 40여곳의 영업점을 폐쇄하는 등 “고객불편을 나몰라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수신감소 등의 후폭풍도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업기간 동안 1조원 가량 예금이 인출됐지만 최근 4000억~5000억원 선으로 소폭 감소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이번 파업사태에 대한 경고에 나서는 한편, 최악의 경우 직접적인 개입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는 점은 노사 모두에게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장기 파업의 후유증은 노사 모두에게 치명적인 결과만을 초래한다”며 “SC제일은행 노사도 이를 깨닫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타협을 이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위원장에 대한 사측의 고소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노조대로 리처드힐 행장이 노조를 찾아와 교섭을 제안하던 시점에 사측이 고소장을 접수시키면서 감정대립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노조의 국민호소문과 성명서가 사실과 많이 달랐고 여러 차례 중재를 요청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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