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에 떠는 日..이번에는 태풍까지

입력 2011-07-20 08:52 수정 2011-07-20 11:1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태풍 ‘망온’상륙, 열도 비상...후쿠시마 원전 관건

대지진 이후 4개월만에 일본이 자연 재해에 떨고 있다.

제6호 태풍 ‘망온’이 일본 전역을 휩쓸면서 열도가 혼란에 빠졌다.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불어닥친 강력한 태풍으로 열도는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시코쿠 지방의 남쪽 해역으로 북상한 망온은 시코쿠 전역과 긴키 일부 지방을 풍속 25m의 강풍으로 휩쓸었다.

20일 오전에는 시코쿠 동쪽인 도쿠시마현 남부에 상륙한 후 시코쿠의 동해상 쪽으로 질주, 기이반도에 접근했다.

일본에서 7월에 태풍이 상륙하기는 4년만이고, 올 들어선 처음이다.

망온의 기세에 시코쿠 지방에서 수백 km 떨어진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비가 들이칠 것에 대비해 지난 18일 원자로 3호기의 터빈실 지붕에 뚫린 지름 14m의 구멍을 우선 철판으로 막았고, 19일에는 지름 5m짜리 구멍과 사고로 덮개가 없어진 환기구 등을 막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수소폭발로 손상된 1, 3, 4호기의 원자로 건물은 비를 막을 방법이 없지만 도쿄전력은 “오염수 정화장치 등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본 기상청은 망온의 속도가 늦기 때문에 서·동일본은 장기에 걸쳐 강한 폭풍우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며 토사 재해 및 하천 범람 등에 경계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지만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고치현에서는 강에 배를 보러 나갔던 남성이 행방불명됐고, 오카야마현에서는 한 남성이 강풍에 넘어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49명이 부상했다.

시즈오카시에서는 도로가 빗물에 끊기면서 등산객 등 96명이 고립됐고, 항공편 400편 이상이 결항했다. 도카이도 신칸센도 큰 비로 일부 구간에서 운행을 중단했다.

태풍 망온의 세력은 20일 오전 5시 현재 중심 기압이 970 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35m, 최대 순간 풍속은 50m다.

도쿠시마현 아난시 남쪽 50km 부근을 시간당 15km의 속도로 동북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옷 어디서 사세요?…사용 만족도 높은 '패션 앱'은 [데이터클립]
  • "파도 파도 끝이 없다"…임영웅→아이유, 끝없는 '미담 제조기' 스타들 [이슈크래커]
  • 단독 김홍국의 아픈 손가락 하림산업, 6월 ‘논현동 하림타워’ 소집령 발동
  • 마운트곡스發 비트코인 14억 개 이동…매도 압력에 비트코인 ‘후퇴’
  • '최강야구' 니퍼트도 눈치 보는 김성근 감독?…"그가 화가 났다고 생각합니까?"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전세사기 특별법 공방은 예고편?…22대 국회 ‘부동산 입법’ 전망도 안갯속
  • 반도체 위기인데 사상 첫 노조 파업…삼성전자, 경영 악화 심화하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44,000
    • -0.72%
    • 이더리움
    • 5,265,000
    • -2.14%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0.08%
    • 리플
    • 731
    • +0%
    • 솔라나
    • 234,100
    • +0.56%
    • 에이다
    • 637
    • +0.47%
    • 이오스
    • 1,133
    • +1.34%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51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50
    • +0.46%
    • 체인링크
    • 25,090
    • -0.95%
    • 샌드박스
    • 634
    • +2.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