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의 ‘뿌리찾기’

입력 2011-07-19 11:00 수정 2011-07-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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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퇴계로 사옥 1층에 고 이병철 회장 디지털 흉상삼성家 ‘적통’ 강조 눈길

▲CJ그룹은 서울 퇴계로 5가 새 사옥 CJ제일제당센터 1층 로비 역사관 ‘CJ 디지털 Heritage’에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흉상을 홀로그램으로 구현해 전시하고 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장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범삼성가 중 그룹 뿌리찾기에 가장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CJ그룹은 19일 서울 퇴계로 5가 새 사옥 CJ제일제당센터 1층 로비에 마련된 역사관에 이 회장의 흉상을 홀로그램 방식으로 구현했다.

CJ그룹 남산 사옥에도 선대 회장의 부조상이 마련돼 있지만, 이번에 새 사옥에 입주하면서 국내 최초로 인물 흉상을 홀로그램 방식으로 만들어 놓았다. CJ측은 홀로그램 흉상은 국내 최초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그룹의 뿌리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이재현 회장의 깊은 뜻이 담겼다고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고 이병철 회장에 대한) 단순한 역사관이 아닌 예술적으로 구현된 작품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며 “CJ가 설탕사업으로 시작한 전통적인 기업일 뿐 아니라 트렌디하고 미래지향적인 기업이라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삼성 뿌리 찾기’는 공교롭게도 3년 전 문을 연 삼성그룹의 새 사옥과 비교된다. 이 회장이 선대 회장의 흉상을 최첨단 기법인 홀로그램을 이용해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노력을 했다면, 삼성서초사옥은 1층에 삼성의 주요 제품을 전시한 홍보관을 만들어놓았다. 지하 1층에도 상품 판매를 위한 딜라이트샵이 위치해 있다.

재계 관계자는 “범삼성가 모두 고 이병철 선대 회장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장손인 이재현 회장의 뿌리찾기가 열정적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뿌리와 미래를 홀로그램 흉상을 통해 한꺼번에 재현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흉상은 70*5(㎝)로 입체영상은 전방과 좌우 등 세 방향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CJ 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업보국(기업활동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다) 정신은 CJ의 창업이념으로 계승돼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며 “고인이 이룬 많은 사업적 성과와 업적을 사업보국 차원에서 재조명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고위 임원은 “회장님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도전적으로 준비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 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상회를 세워 삼성그룹의 토대를 마련한 뒤 1953년 CJ그룹의 모태가 된 제일제당을 설립했다. 고인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물려받아 199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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