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아하!]외환보유액 투자 다변화

입력 2011-07-15 11:42 수정 2011-07-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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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투자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달러화와 미국 국채에 대한 비중이 큰 만큼 달러화의 위상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구성을 다시 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외환보유액은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보유한 대외지급 준비자산입니다. 일종의 비상 금고인 셈이죠. 투자다변화는 금고에 달러뿐 아니라 여러 통화를 쌓자는 얘기입니다. 미국 경제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은 탓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통화별 외환보유액 구성은 달러화가 63.7%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36.3%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로 이뤄져 있습니다. 한은에서는 투자 전략을 노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기타 통화의 세세한 비율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투자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달러화 비중이 전년보다 0.6% 늘어나면서 일어났습니다. 이어 지난 4월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다시 촉발했습니다.

한은 역시 한 통화에 쏠렸을 때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위안화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투자 자격을 얻기 위해 지난 2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Ⅱ)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한은의 실천이 공염불에 그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습니다. QFⅡ 자격을 얻는데 최소 2년반이 걸립니다. 자격을 얻는다 해도 투자할 수 있는 곳은 중국 내 전체 위안화 시장의 3% 가량을 차지하는 거래소뿐입니다. 상징적인 의미만 있을 뿐 실제 다변화라는 말을 꺼내기는 어색한 셈이죠. 이에 대해 한은은 장기적 관점에서 위안화 투자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금 투자 역시 뜨거운 감자입니다. 외환보유액 중 금의 비중은 0.03%로 미미합니다. 6년여째 7000억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 값이 최근 껑충 뛰니 “금투자 안하고 뭐했냐”는 질책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은도 할말은 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금은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이어서 외환보유액이 적을 때 투자하기 어렵다”며 “2000년대 중반 금의 가격은 계속 하락했기 때문에 투자할 기회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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