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계 “부채증액 협상 신속 타결해야”

입력 2011-07-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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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 합의 기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재계가 신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미 상공회의소(USCC)를 비롯한 경제단체 및 기업 대표 474명은 1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 의회의 모든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금은 정치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면서 부채상한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한 합의를 요구했다.

이들 재계 대표는 “지금은 똘똘 뭉쳐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치권의 ‘초당적 결단’을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일시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라도 금융시장의 혼란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학자금 대출 등의 부담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떠안을 리스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주로 공화당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막후에서 부채상한 증액 로비 활동을 해온 재계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서한을 발송한 것은 더이상 정쟁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인 출신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이 사상 초유의 디폴트 사태를 맞는다면 금융시스템과 미국의 신뢰도에 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정치권의 타협을 압박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의회에 대해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문제를 예산 협상에 연계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이 향후 10년간 4조달러의 재정적자 감축 및 세제개혁 방안을 내놓은데 대해 공화당은 이날도 “세금인상은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는 합의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정부부채 상한이 디폴트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증액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디폴트는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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