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그린인사이드]악천후로 덕본 사람은?

입력 2011-07-11 09:02 수정 2011-07-11 09: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안개가 자욱한 하이원리조트 골프코스 10번홀 전경. 민수용포토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미국과 유럽, 한국 프로골프투어가 악천후로 인해 대회 차질을 빚었다. 하루에 36홀을 하는가 하면 4라운드 대회가 1라운드나 3라운드로 종료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첫날부터 천둥번개로 인해 중단과 재개를 번갈아하다가 하루에 36홀을 도는 강행군을 해야했다.

스코틀랜드 인버니스에서 벌어진 유러피언(EPGA)투어 바클레이스 스코티시오픈은 4라운드 대회를 치르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7타를 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우승했다. 미국 콜로라도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도 최종일 3,4라운드를 36홀로 강행했으나 단 한명도 4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아예 1라운드로 끝났다.

장소는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리조트 골프코스. 해발이 1,136m의 고지대다. 지난 3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가 열렸던 곳. 남자대회로 전환해 올해 처음 열린 대회가 짙은 안개와 폭우로 인해 엉망이 됐다. 총상금 10억원에 우승상금만 2억원. 상금만으로는 메이저급이다. 특히 주최측인 하이원리조트는 상금의 10%인 1억원을 어려운 이웃돕기에 선뜻 기부했다.

그런데 대회는 첫 날부터 심상치 않았다. 짙은 안개가 코스를 덮었다. 여러차례 경기가 중단됐고 급기야 다음날로 잔여경기가 넘어갔다. 그러나 이튿날도, 셋째날도 상황은 마찬가지. 156명(아마추어3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잔여경기를 반복하다가 10일까지 날씨에 끌려 다녔다. 최종일 1라운드만 마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폭우와 얄미운 안개, 그리고 산에서 내려온 구름까지 플레이를 방해했다.

첫날 이민창(24.볼빅)이 아글1개, 버디7개, 보기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남자대회는 처음열리니까 코스레코드였다. 이튿날 2라운드를 마친 국가대표 배윤호(제물포고3년)가 단독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이민창은 티오프도 못했다.

한국프로골프역사상 1라운드로 대회가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2라운드로 대회가 끝난 것은 1983년 부산오픈과 1989년 포카리스웨트오픈 등 단 2번.

대회가 최소됨에 따라 가장 큰 피해자(?)는 이민창과 아마추어 선수 3명. 이민창은 공식대회로 인정받지 못해 코스레코드가 취소됐고 아마추어는 출전경비만 깨졌기때문이다. 반면 수혜자도 있다. 최상호(56.남서울CC) 등 기권을 한 4명의 선수들과 컷오프가 될뻔한 90여명의 한국 및 외국선수들.

대회에 출전해 컷오프되면 무조건 적자가 난다. 숙박 및 캐디피 등 출전경비가 적어도 100만원 이상 들어가기때문이다. 대회 규정에 따라 총상금의 50%가 153명(아마추어 3명)에게 균등하게 돌아갔다. 5억원 가운데 기부금 10%를 제외한 4억5천만원을 선수 1인당 294만1천원씩 고루 배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08,000
    • -1.6%
    • 이더리움
    • 5,319,000
    • -1.66%
    • 비트코인 캐시
    • 653,000
    • -4.25%
    • 리플
    • 732
    • -1.08%
    • 솔라나
    • 235,500
    • +0.47%
    • 에이다
    • 635
    • -1.85%
    • 이오스
    • 1,125
    • -3.35%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600
    • -0.96%
    • 체인링크
    • 25,610
    • -1.39%
    • 샌드박스
    • 619
    • -2.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