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캐피탈사 채권 발행 최대치… 전망은 먹구름

입력 2011-07-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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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카드·캐피탈사의 채권 발행액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책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향후 조달 상황은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7일 카드·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여신전문금융채 발행액은 총 6조54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9%, 전기 대비로 57.2% 늘었다. 만기 상환액을 제외한 순발행액은 2조4057억원이다.

카드·캐피탈사는 신용판매, 대출, 할부금융 등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주로 채권을 찍어 조달한다. 채권 발행이 는다는 것은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금리 인상 전망도 채권 발행 증가 요인이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낮을 때 장기채를 많이 발행해두자는 전략이다.

여전채 발행 금리는 소폭 올랐지만 4%대에 머물러 있다. 여전채 평균 발행 금리는 4월 4.57%, 5월 4.74%, 6월 4.85%를 기록했다. 3월 기준 평균 금리는 5.01%였다. 주요 발행사인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이 올초 일괄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카드채에 대한 인기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별로는 지난 3월 분사한 KB국민카드의 발행 규모가 단연 눈에 띄였다. KB국민카드는 2분기에 여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1조507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어 현대캐피탈(7050억원), 신한카드(6200억원), 현대카드(5350억원), 하나SK카드(3835억원) 순으로 발행 규모가 컸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발표된 카드사 규제안의 영향으로 향후 조달 환경은 여의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현금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대폭 인상하고, 현금대출 증가율과 카드 한도 증가율을 연 5%로 제한하는 규제안을 발표한 바 있다.

또 7일 금융당국은 카드·캐피탈사의 원화용도 외화차입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행정지도에 나섰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7월중 개별 여전사들과 협의를 거쳐 여전사별로 원화용도 외화차입 축소규모와 이행일정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2006년 말 34억달러 수준이었던 여전사의 외화부채가 외화발행채권을 중심으로 2011년 3월 말 약 132억달러(약 14조원)까지 증가했으며, 이중 원화용도의 외화조달 비중이 약 80%인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화용도 외화차입의 경우 국내에서 원화조달을 통해 대체 가능하므로 원칙적으로 원화용도의 신규 외화차입을 제한하고, 기존 차입분은 만기시 상환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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