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 이유는?

입력 2011-07-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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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적자, TV와 반도체도 기대 못미쳐…스마트폰은 호실적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LCD사업 부진 탓이 크다. 반면 갤럭시S2를 중심으로 한 휴대폰 사업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9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15%나 떨어졌다.

이는 2분기 삼성전자 LCD부문이 지속적인 업황 부진의 여파로 흑자전환에 실패한 게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이유다.

현재 업계에서는 2분기 삼성 LCD부문 실적을 1000억~2000억원 사이의 영업적자로 추정하고 있다.

LCD TV 수요 약세로 유통채널 단계에서 과다재고가 발생했던 게 직접적인 이유다. 때문에 LCD 패널가격도 여전히 바닥권에서 머물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101.6~106.7㎝(40~42인치) TV용 LCD 패널가격은 5월 초 235달러에서 5월 말 237달러로 소폭 반등했다가 지난달 내내 보합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구리공정 전환에 따른 수율 저하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DP사업부의 3분기 실적은 구리 배선 공정의 수율 개선과 계절적 출하 증가 등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에는 약 1200억원 정도의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LCD 시장 회복 여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휴대폰 사업은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가 출시 55일 만에 글로벌 판매 300만대를 넘어설 정도로 큰 호응을 얻은 게 주효했다.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3분기에도 갤럭시S2의 미국 출시 등 판매국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점유율확대를 위한 일반폰 및 저가형 스마트폰 프로모션으로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매출증가로 영업이익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2분기 매출 12조원, 영업익 1조5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캐시카우 반도체는 수요가 줄어들며 기대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 이후 다소 상승하며 1달러선을 회복했던 D램 가격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다시 하락세로 반전, 대표격인 DDR3 1Gb 128Mx8 1066MHz의 6월 후반기 고정 거래 가격이 0.92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달성한 ‘연간 매출 150조원, 영업이익 15조원 돌파’ 기록을 이어가느냐도 관심사다.

일단 매출은 문제 없어 보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상당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LCD 적자폭도 축소되면서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이 6조6500억원에 불과해, 하반기에 9조원 가까운 이익을 올려야 15조원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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