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룬 평창 부동산 '들썩'

입력 2011-07-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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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회수·호가도 벌써 가파른 상승세…전원주택 흥정계곡 3.3㎡당 70만원선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평창군 평창읍 일대 전경.
강원도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면서 일대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매물은 많지만 정작 사려는 사람이 드물어 매도자 우위 장세가 뚜렷했지만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발표 이후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에 거는 기대감은 이미 지난해 부터 형성됐다. 지난해 평창군 땅값은 1.26% 올라 강원도와 서울·부산의 상승률을 넘어섰다. 다만 과거 두 번의 실패에서 얻은 학습 효과 탓에 섣불리 움직이기보다는 확정 이후에 움직이겠다는 관망세가 대세를 이룬 탓에 거래는 뜸했다.

산 좋고 물 좋은 친환경 고장이다 보니 평창의 부동산시장을 이끌어가는 상품은 단연 전원주택 또는 건축이 가능한 토지다.

전원주택개발업체 광개토개발 오세윤 대표는“평창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레저·문화시설이 밀집돼 있어 전통적으로 ‘전원주택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라며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은 두 차례의 좌절로 오랜 침체에 빠진 평창 일대 부동산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대 부동산 값이 고점을 찍던 4년 전 가격 상승에 일조한 건 기획부동산들이었다. 동계올림픽 개최가 유력하다며 전국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탓에 시세가 급상승 했다.

그러나 막상 개최지 선정의 문턱에서 연거푸 좌절을 겪으면서 외지인들의 관심이 사라졌고, 그 많던 기획부동산도 수많은 피해자들은 양산한 채 자취를 감췄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이곳의 땅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은퇴 후 편안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실수요자들과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 이다.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평창역사나 알펜시아 주변처럼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에 반해 전원주택지로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흥정계곡 일대다. 허브나라로 유명한 이곳은 산세가 수려하고 물이 맑아 외지인에게도 잘 알려진 관광지다. 현재 3.3㎡당 50만~7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금당계곡 일대는 좀 더 저렴한 3.3㎡당 30만~50만원 선에 매입 가능한 매물들이 다수 있다.

면적별로는 660㎡(200평)~1650㎡(500평)대까지 다양하며, 특히 비용 부담이 높지 않은 660~990㎡(200~300평) 정도의 토지가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일각에선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에도 투자자 유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막대한 양도세 부담이 매입·투자 심리를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평창군 봉평면 O공인 정재석 대표는 “땅을 사서 2년 이내에 팔면 양도차익의 66%(주민세 포함)를 양도세로 내야하고, 2년 보유기간을 채운다 해도 양도차익이 8800만원 이상이면 35%가 적용된다”며 “동계올림픽 유치가 큰 호재이기는 하나, 이처럼 양도세 부담이 만만치 않은 탓에 거래가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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