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포르투갈 신용등급 투자부적격으로 강등

입력 2011-07-06 06:04 수정 2011-07-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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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a1에서 Ba2로 4단계 하향…'부정적' 전망에 추가 강등 가능성 우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5일(현지시각)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등급 수준으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그리스의 장기국채 신용등급을 종전 'Baa1'에서 'Ba2'로 네 단계 낮췄다고 발표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포르투갈이 두 번째 구제 금융을 요청할 위험성이 커지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이 재정지출 축소, 증세, 경제 성장, 금융시스템 유지 등을 처리하는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어서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재정적자 감축, 부채 안정화 등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늘어나는 상황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에 앞서 지난 4월5일 "포르투갈 정부의 자금 조달비용이 단기적으로 봤을 때도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근접했다며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한 단계 내렸고 결국 포르투갈은 EU와 IMF로부터 780억유로(1천1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피치는 지난 4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에서 정크보다 한 단계 높은 BBB-로 3단계 낮췄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3월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두단계 낮췄다.

무디스는 포르투갈이 그리스처럼 추가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민간 채권기관의 고통 분담을 수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현재의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주려는 새로운 민간 투자들을 줄어들게 하고 포르투갈이 시장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어 포르투갈이 2013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EU의 제한선인 3.0% 수준으로 줄이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의 GDP 대비 적자 비율은 지난해 9%였다.

포르투갈이 건강보험, 국영기업, 지방 정부 등의 영역에서 지출을 삭감하기 어려워 보이고 증세는 더욱 힘들 것이며 경제성장 역시 예상보다 저조하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포르투갈이 지난달 총선에서 야당인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이 집권 중도 좌파 사회당을 누르고 승리하면서 정권을 교체해 정치 불안에 대한 우려는 줄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가 유로존 회원국에 투자부적격 등급을 부여한 것은 그리스에 이어 두 번째다.

재정 재건에 난항을 겪는 포르투갈은 지난 5월 780억유로 규모의 국제지원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숀 머피 국채 트레이더는 "포르투갈은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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