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 회장 "자사주 매각, 내부 합의 필요"

입력 2011-07-05 15:25 수정 2011-07-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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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인수 관심…리스크관리 담당 임원 선임할 것

▲어윤대 KB금융지주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5일 오후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5일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 내부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생명보험사 등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주사와 KB국민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내달 중에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을 선임키로 했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자사주 매각은 증자 개념이어서 매입가보다 낮게 팔아도 손실이 아니라는 의견이 있지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9월까지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자사주 평균매입단가는 주당 5만7170원으로 현재 10% 가량(5일 종가 주당 5만2200원)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어 회장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고 해외 투자자의 투자가 예정돼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반면 내부에선 자사주 매각분은 손익계산서가 아닌 자산 계정인 만큼 증자개념으로 매각에 나서자는 것이다.

어 회장은 "외국의 한국 투자가 9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끝까지 자사주를 갖고 있자는 생각이지만 내부 반대의견도 있어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주 매각 이슈가 끝나면 주가는 30%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생명보험 등 비은행부문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어 회장은 "KB국민카드 분사 등으로 비은행부문 비중이 20%로 높아졌다"며 "생명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주주인 ING에 생명보험사를 팔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생명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리스크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어 회장은 "리스크 관리가 안 되는데 경쟁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만큼 리스크 관리를 철저하게 할 것"이라며 "오는 8월에 리스크관리 담당 부행장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인사를 선임하고 지주사에는 리스크관리 담당 상무를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 의지도 재확인했다. 어 회장은 "저축은행은 자산부채이전(P&A) 방식이어서 리스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민금융에서 출발한 KB금융인 만큼 의미 있다고 생각해 많이 인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저축은행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에 가장 관심이 있지만, 패키지로 매각해서 인수를 못한다"며 "우리금융 인수에 참여한 펀드에 SI로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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