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경영 나선 카드사 CEO

입력 2011-07-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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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원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카드사 CEO들이 적극적으로 소통경영에 나선 이유는 과당 경쟁 논란으로 초래될 수 있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막고 상품이나 서비스, 리스크 관리에 관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서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이재우 사장은 최근 8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남산 걷기’ 행사를 가졌다.

이번 걷기 행사는 하반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젊은 직원들의 새롭고 다양한 의견을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재우 사장은 지난해에도 10회에 걸쳐 임직원 1500여명과 남산 걷기 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에 앞서 이 사장은 최근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73명 전원을 자신의 집무실로 초청했다.

그는 신입직원 70여명을 자신의 집무실로 초청해 “장래 신한카드의 CEO가 되는 꿈을 키우라”며 자신의 의자에 앉아 보길 권하기도 했다.

금융권의 대표적인 젊은 CEO인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도 직원들과 소통에 열심이다. 그는 군대식의 상명하복 체계나 금융권의 보수적인 직장 분위기를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태영 사장은 사내 게시판의 ‘직원들께 보내는 보고서’와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신의 견해를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다. 또 격의 없이 직원들을 찾아다니면서 직원들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다.

오랜 외국 생활을 경험한 삼성카드 최치훈 사장도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소통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취임 직후 보고 결재판을 없애고 종이 한 장에 핵심을 요약해 보고토록 했다. 대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역 방문을 대폭 확대했다.

또한 최 사장은 매년 관행적으로 해오던 신년사 발표를 없애고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신년대담을 기획했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사장에게 할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며 열린 소통을 강조했다.

KB국민카드 최기의 사장도 카드업계에서 소통 경영을 화두로 던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15일 KB국민카드 출범 100일을 맞아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CEO와 함께하는 KB국민카드 컬처데이(Culture Day)’를 열었다. 통상적인 기념 행사와 달리 이날 행사는 최 사장의 간단한 인사 뒤 영화 관람 순으로 이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원래 은행보다 조직 문화가 덜 보수적인 편”이라며 “직원들 기 살리기 측면에서 최근 등장한 CEO들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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