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연말 최대 1020원대까지 내려간다"

입력 2011-07-05 10:21 수정 2011-07-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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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세 지속…연말 1020~1050선 예상, 그리스 안도감과 당국 물가잡기로 하락

환율 하락이 가속하고 있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염려가 가라앉은 데다 정부의 물가 안정책까지 겹쳤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최대 1020원대까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0.10원 내린 1063.40원에 개장했다. 6거래일째 내림세다. 지난 4일까지 5거래일 동안 22.10원이 내리며 올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다. 4일 종가인 1063.50원은 지난 2008년 8월 1062.70원 이후 35개월만에 최저치다.

원화값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데는 무엇보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우려가 줄어든 데 있다. 유로존 재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급에 합의했다. 오는 15일까지 87억유로를 추가 공급하며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을 누그러뜨렸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악재가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원화값 강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젠 시장에선 환율이 어디까지 하락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조재성 신한금융공학센터 연구원은 “유로존과 미국의 금리차이가 벌어지면서 유로화는 상승압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유로화 안정은 원화 강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연말에 1050원대까지 내릴 것”이라고 점쳤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20원대까지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대선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이후에도 달러의 유동성 공급은 이어져 환율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시장 여건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다. 우선 경상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까지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통상 경상수지 증가는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늘려 환율 하락을 자극한다.

정부 역시 물가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한국은행 역시 달러 매수 개입을 자제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등 수입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므로 물가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라며 "연말에는 1030원~1050원대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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