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오늘 오후 사퇴 표명

입력 2011-07-04 13:08 수정 2011-07-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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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검찰총장이 4일 오후 검ㆍ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뜻에 반해 수정된 채 통과되자 이를 책임지고 사퇴키로 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김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 8층 회의실에서 대검 참모진과 간부검사들이 참가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기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김 총장은 이날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휴가를 내고 청사를 떠난뒤 더 이상 출근하지 않고 퇴임식은 사표 수리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률상 직무대행자인 박용석 대검 차장검사가 차기 검찰총장이 내정될 때까지 검찰총장의 직무를 대신하게 된다.

김 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의 중재로 마련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국회가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과 그로 인한 검찰의 동요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취지의 사퇴 배경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미 지난달 29일 입장 표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김 총장은 그동안 막판까지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으나,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혼란을 신속히 수습하고 검찰 조직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즉각 사퇴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대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수사권 조정 협상의 책임자였던 홍만표 기획조정부장 등 대검 참모진과 일부 검사들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조직의 불필요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직접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달 30일 세계검찰총장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으나, 이 대통령은 '검찰이 어려우니 총장이 중심을 잡고 일하라'며 사의를 즉각 반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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