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천정배 “민주 선명야당 답지 못했다”

입력 2011-07-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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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비주류 연합 ‘민주희망 2012’ 새 출범

민주당 내 비주류 모임‘민주희망 2012’(이하 민주희망) 공동대표인 천정배 최고위원은 “자아비판을 해보면 민주당은 선명야당 답지 못했다”며 “밖에 사람들이 보기엔 뭐가 뭔지 모르게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 개혁을 강조한 뒤 “총선과 대선에서 희망을 주려면 우리가 선명야당을 만들기 위한 전위대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할론을 주장했다.

지난 3일 출범한 ‘민주희망 2012’는 천 최고위원과 김영진, 문학진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았으며 정동영, 박주선, 조배숙 최고위원 등 현역 의원 20명을 포함해 총 108명이 집행부에 참여한다. 이는 전신(前身)인 쇄신연대가 1년 전 당시 정세균 대표 체제에 맞서 출범 할 때보다 44명이나 세를 불린 규모다.

-2기 체제에서 달라진 점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뭔가. 선명야당 답게 이명박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 거기에 전위대로 나서겠다는 거다. 지금 민주당이 잘 해야 (다른 야당들과) 통합이나 연대도 될 수 있다. 수권정당 자격을 갖춰야 다른 야당들도 따르지 않겠나.

-민주당이 잘못 가고 있다는 지적인가.

▲자아비판을 해보면 민주당은 선명야당 답지 못했다. 예컨대 KBS 수신료 인상안 사태도 그래서 벌어진 거다. (당 지도부가) 비전은 잘 가져가고 있지만, 반값 등록금 정책만 해도 연초에 제시했던 안보다 지금 제시한 안의 수위가 낮아졌다. 당 개혁을 한다고 하긴 하는데 밖에 사람들이 보기엔 뭐가 뭔지 모르게 가고 있다.

-추구하는 정책 노선 방향은.

▲확고한 개혁과 보편적 복지 정책을 제시하고 착실하게 마련해야 한다. 진보라는 입장을 취할 때도 중산층과 서민들이 고통에 대해 이명박 정부 정책과 확실히 차별화 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한다. 공천 개혁안도 통과시켜 낡은 민주당에서 당원들의 민주당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

-손학규 대표를 견제하는 모임이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렇지 않다. 누차 말하지만 우리는 특정계보 모임도, 비주류도 아니다. 하지만 누구든지 (당 개혁에 대해) 잘못하는 일이 있다면 그걸 지적하겠다. 민주당이 바른 길로 가도록 적극 돕겠지만, 발을 헛디디려 할 때는 즉시 바로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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